2009년 12월 17일 목요일

비만 어린이들 '혈관 나이'는 45세 중년 수준

【워싱턴=로이터/뉴시스】
비만 어린이들의 '혈관 나이'가 중년들과 비슷한 수준이라는

 연구 결과가 11일(현지시간) 발표됐다.

이번 연구를 이끈 미주리대학 캔자스시티캠퍼스의 기사 라구비르 박사는 평균 13세 비만 어린이 70명의 목 혈관 내벽의 두께를 초음파로 측정한 결과 어린이들의 혈관 상태가 전형적인 45세 중년들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.

연구팀은 비만 어린이들의 '혈관 나이'는 정상적인 연령에 비해 30년이나 더 많은 수준이라고 밝히며, 또 비만 어린이들의 경우 이르면 30세에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을 겪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.

연구 결과, 비만 어린이들의 경우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지방단백질(LDL) 수치가 높았으며, 반대로 이로운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고밀도지방단백질(HDL)

수치는 낮게 나타났다.

또 콜레스테롤과 함께 동맥 경화를 일으키는 혈중 지방 성분인

트리글리세리드 수치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.

비만인 경우 혈관을 좁히고 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플라크(찌꺼기)가

혈관 내 많이 쌓이기 때문에 뇌졸중과 심장질환이 발생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.

연구팀은 그러나 어린이들의 경우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으로

이 같은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전하며, 이 외에도 콜레스테롤

 수치를 낮추는 약인 스타틴을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.

미 소아과학회(AAP)는 지난 7월 8세 소아 어린이들도 콜레스테롤이

일정 수치를 넘어설 경우 향후 심장관련 질환을 막기 위해

콜레스테롤 치료제인 스타틴을 복용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.

정옥주기자 channa224@newsis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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