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0년 3월 8일 월요일

극장 안에서 몰래 햄버거 먹는 방법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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극장 안에서는 본래 외부 음식 반입 금지.

그래도 죽어도 햄버거를 먹어야겠다는 그녀를 위해 내가 강구 해 낸 방법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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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리 선택은 무조건 복도 쪽!

이건 정말 필수다.

 

만약, 중앙에 앉아서 냄새를 풍기며 햄버거를 개봉하는 순간.

영화관 예절에 도예가 깊으신 익명의 고객님께서 직원에게 일러바쳐

살면서 가장 수치스러운 쪽팔림을 당할 수 있다.

 

 

 

START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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햄버거 세트 두 개를 담은 바스락거리는 종이봉지는

갔다 버리고, 외각에 앉을 사람(거의 나..)의 가방에 햄버거를 담는다.

 

콜라를 포장한 비닐 봉지는 버리지 말고, 그대로 가방에 담는다.

그래야 귀한 음료를 쏟지 않을 것이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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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관 잠입에 성공 했다면,

먼저 콜라를 각자의

팔걸이에 달린 음료수 꽂이에 꽂는다.

그 때는 당당해도 좋다.

 

콜라는 냄새도 안 나고

꺼네는 동안 소리도 안나고,

모양새도 다 거기서 거기니까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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광고가 시작 됐다고 해서

절대 햄버거를 꺼내면 안 된다.

광고가 진행 되는 동안

극장 직원들은 화면이 잘 나오는 지,

객석은 얼마나 찼는지,

극장 내 다른 불편사항은 없는지 확인 한다.

그러나 매의 눈을 갖은 직원에게

햄버거 먹는 모습이 발각 된다면,

오늘 세상에서 제일 맛있을

당신의 햄버거를 뺏기게 될 것이다.

 

 

 

영화 상영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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암전과 동시에 영화가 시작되면,

그 때부터 햄버거 개봉박두.

가방 속에서 햄버거를 꺼내고

타이틀 음악의 비트 강도에 맞춰

햄버거의 비닐포장을 깐다.

 

이때 엄청난 소음이 발생하니,

3배속 느린 화면을

재연하는 듯한 모션으로 임해야 한다.

햄버거 포장을 다 까고 나면

옆 통로에 살포시 내려 놓고

티슈를 서 너 장 겹쳐

햄버거 밑을 감싸 그녀에게 전해 준다.

 

이것은 햄버거를 먹는 동안 발생할

비닐 포장의 소음을 차단하기 위한

가장 좋은 방법이다.

 

안타깝게도 햄버거를 다 먹을 때까지

후렌치후라이드는 거의 먹을 수 없다.

허용 된 공간도 좁고,

주변인을 배고프게 하는

두 가지의 스멜을

한꺼번에 풍길 수 없기 때문이다.

 

후렌치후라이를 먹을 때

케첩은 귀퉁이를 아주 조금 잘라내고,

후렌치후라이를 집어먹으면서

개인의 취향에 따라

적당량을 다이렉트로 흡입한다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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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녀의 행복해 하는 모습이 보이는 가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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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럼 당신은 오늘 그녀에게

뽀뽀세례를 받을 자격이 있다.

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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